Claude Code & Cowork 완벽 가이드
Part 2: 수업을 바꾸는 AI

5장. 차별화 수업 자료 자동화 — 수준별 3단 변환

이 챕터를 읽으면, 하나의 수업 자료를 상/중/하 3버전으로 자동 변환하고, 특수학생을 위한 맞춤 자료까지 만들 수 있어요.


박선생님의 고민

박선생님의 반 학생 30명의 수준이 달라요.

상위 학생 6명은 교과서 내용이 쉽다고 해요. 수업 시간에 멍하니 앉아 있어요. 하위 학생 6명은 기본 개념도 어렵다고 해요. 수업 내용을 따라가지 못해서 점점 의욕을 잃어가요. 나머지 18명은 중간이에요.

교육과정은 말해요. "학생 개개인의 수준에 맞는 차별화된 수업을 제공하라." 맞는 말이에요. 문제는 실행이에요.

상 수준 자료를 만들어요. 1시간. 원문에 심화 질문을 붙이고, 추가 탐구 주제를 찾아요. 중 수준으로 다시 써요. 40분. 원문을 요약하고, 빈칸 채우기 문제를 만들어요. 하 수준으로 또 다시 써요. 40분. 핵심 단어만 뽑아서 쉬운 설명을 붙여요.

같은 내용인데 세 번 작업해요. 합계: 2시간 20분. 한 단원만의 이야기예요.

한 학기에 단원이 10개라면? 2시간 20분 곱하기 10은 23시간. 거의 3일치 근무 시간이 수준별 자료 제작에 사라져요.

결국 박선생님은 '중' 수준 하나만 만들어서 전체에게 나눠줘요. 상 수준 학생은 지루해하고, 하 수준 학생은 따라가지 못해요. 수업 후 상 수준 학생의 어머니에게 전화가 와요. "우리 아이가 수업이 너무 쉽다고 하는데요." 다음 날, 하 수준 학생이 조용히 다가와 말해요. "선생님, 저는 이 자료 무슨 말인지 잘 모르겠어요."

박선생님의 가슴이 답답해져요. 차별화 수업을 하고 싶은데, 물리적으로 시간이 없어요.


김선생님 한마디

"차별화 수업이 이상적이라는 건 다 알아요. 문제는 항상 시간이었죠. 클로드코드를 쓰니까, 자료 한 벌 만들 시간에 세 벌이 나오더라고요. 처음으로 '이건 진짜 수업이 달라지겠다' 싶었어요. 핵심은 하나예요. 기준은 내가 정하고, 변환은 AI가 한다."


이게 왜 되나요? — 수준별 3단 변환 원리

같은 레시피로 순한맛, 보통맛, 매운맛을 만드는 것과 같아요. 재료와 조리법은 같은데, 양념의 양만 달라요. 요리사가 세 번 요리하는 대신, 기본 레시피를 만든 뒤 양념만 조절해요.

정확히 말하면, 수준별 3단 변환이란 하나의 원본 자료를 기준으로 난이도를 상/중/하로 나눠 세 가지 버전을 만드는 거예요. 원본을 중 수준으로 먼저 만들고, 위로는 심화를 추가하고, 아래로는 단순화해요.

교육학에서는 이것을 **차별화 수업(Differentiated Instruction)**이라고 불러요. 캐롤 앤 톰린슨 버지니아대학교 교수가 체계화한 개념이에요. 핵심은 같은 교육 목표를 향해, 학생마다 다른 경로를 제공하는 거예요.

톰린슨 교수는 차별화의 세 가지 축을 제시해요.

  1. 내용 (무엇을 배울 것인가): 같은 단원이지만 깊이가 달라요.
  2. 과정 (어떻게 배울 것인가): 같은 학습이지만 활동이 달라요.
  3. 결과물 (어떻게 보여줄 것인가): 같은 평가이지만 방식이 달라요.

클로드코드는 이 세 축 모두에서 수준별 자료를 만들 수 있어요. 내용의 깊이를 조절하고, 학습 활동의 복잡도를 바꾸고, 평가 방식을 다르게 설정해요.

왜 교사가 직접 세 벌을 만드는 것이 그렇게 어려울까요? 상 수준을 쓸 때의 사고방식과 하 수준을 쓸 때의 사고방식이 달라요. 상 수준에서는 "이 학생은 여기까지 이해할 수 있다"를 생각하고, 하 수준에서는 "이 학생은 이것조차 어려울 수 있다"를 생각해요. 이 전환 자체가 인지적으로 피곤한 작업이에요.

AI는 전환 비용이 없어요. "상 수준은 이렇게, 하 수준은 이렇게"라는 기준만 주면, 기계적으로 변환해요. 교사의 에너지는 "기준을 정하는 것"에만 쓰이고, 실제 변환 작업은 AI가 해요. 이 역할 분담이 핵심이에요.

수준별 기준 예시:

수준요리 비유자료 특성학생 특성
상 (도전)매운맛원문 유지 + 심화 질문 + 서술형 과제 + 확장 탐구기본 개념을 넘어 확장 가능한 학생
중 (핵심)보통맛핵심 요약 + 빈칸 채우기 + 선택형 문제교과서 수준에 맞는 학생
하 (기초)순한맛핵심 단어 중심 + 시각 자료 + 힌트 포함 + 쉬운 설명기본 개념 습득에 집중하는 학생

기준은 교사가 정해요. 변환은 AI가 해요. 30명의 학생 각각이 어떤 수준인지 아는 사람은 교사뿐이에요. AI는 교사의 판단을 빠르게 실행하는 도구예요.


실습해보기 — @원본파일 기반 수준별 퀴즈 3종

Ch.4에서 만든 퀴즈 파일을 수준별로 분화해요. 새로 만드는 게 아니라, 기존 자료를 변형하는 거예요. 이 방식이 훨씬 효율적이고 일관성도 유지돼요.

VS Code 터미널에서 클로드코드에 입력해요.

> @outputs/quiz-unit3.md 파일을 읽고 3가지 수준으로 분화해줘.

  - 상 수준(도전): 원래 문제 유지 + 서술형 2문제 추가 + 심화 해설
  - 중 수준(핵심): 원래 문제 유지 (변경 없음)
  - 하 수준(기초): 선택지를 3개로 줄이고, 각 문제에 힌트 1줄 추가

  각각 별도 파일로 저장해줘:
  - outputs/quiz-도전.md
  - outputs/quiz-핵심.md
  - outputs/quiz-기초.md

잠시 후 세 개의 파일이 생겨요. 각각 열어보면 같은 단원 내용이지만 난이도가 달라요.

도전 버전에는 원래 10문항에 서술형 2문항이 추가되어 총 12문항이에요. 심화 해설에는 "왜 이 답이 맞는지" 논리적 설명이 포함돼요. 기초 버전에는 선택지가 3개로 줄어서 정답을 고르기 쉽고, 각 문제 아래에 "힌트: 교과서 52쪽을 참고하세요"처럼 단서가 있어요.

파일명에 "상", "중", "하"를 쓰지 않은 것을 눈여겨보세요. "도전", "핵심", "기초"처럼 긍정적인 이름을 사용해요. "쉬운 반 퀴즈"라고 쓰여 있으면 기초 수준 학생이 위축돼요. 이 작은 배려가 학생의 자존감을 지켜요.

@outputs/quiz-unit3.md는 이미 만들어둔 파일을 참조하는 기호예요. AI가 그 파일을 직접 읽어요. 새로 만드는 게 아니라 기존 자료를 기반으로 변형하므로, 세 버전의 내용 일관성이 높아요.

한 번 기준점을 잡아두면 이후 단원에도 같은 패턴으로 분화할 수 있어요. "Unit 4 퀴즈도 같은 방식으로 분화해줘"만 하면 돼요.

과목별 수준별 분화 예시:

수학이라면 같은 단원에서 난이도를 나눠요.

> 이차방정식 연습문제를 3수준으로 만들어줘.
  - 도전: 실생활 응용 문제 5개 + 풀이 과정
  - 핵심: 공식 적용 문제 10개 + 풀이 과정
  - 기초: 공식에 숫자만 넣는 빈칸 문제 10개 + 풀이 힌트
  각각 math-도전.md, math-핵심.md, math-기초.md로 저장해줘.

국어라면 같은 작품에서 질문 깊이를 달리해요.

> '소나기' 읽기 활동지를 3수준으로 만들어줘.
  - 도전: 작가 의도 분석 + 비평문 쓰기 과제
  - 핵심: 인물 심리 파악 + 사건 전개 정리
  - 기초: 주요 사건 순서 배열 + 등장인물 이름 쓰기
  각각 국어-도전.md, 국어-핵심.md, 국어-기초.md로 저장해줘.

과학이라면 같은 실험에서 보고서 형식을 다르게 해요.

> 광합성 실험 보고서 양식을 3수준으로 만들어줘.
  - 도전: 가설-실험-결과-결론 전체를 자유 서술
  - 핵심: 빈칸이 포함된 구조화된 보고서
  - 기초: 그림으로 과정 표시 + 핵심 단어 채우기

어떤 교과든 핵심은 같아요. 같은 교육 목표, 다른 경로. AI는 그 "다른 경로"를 빠르게 만들어요.

수준별 수업안 분화도 가능해요.

> @outputs/수업안-unit3.md를 읽고, 수준별 학생 활동을 분화해줘.
  같은 수업 시간 안에서 세 그룹이 다른 활동을 하는 구조로.

  - 도전 그룹: 원문 기반 프레젠테이션 준비
  - 핵심 그룹: 핵심 문장 5개로 요약문 작성
  - 기초 그룹: 단어 카드 매칭 게임

  outputs/수업안-차별화.md로 저장해줘.

이것이 진짜 차별화 수업이에요. 같은 교실에서, 같은 시간에, 같은 단원을 배우는데 학생마다 다른 활동을 해요. 도전 그룹 학생은 도전적인 과제로 성취감을 느끼고, 기초 그룹 학생은 자기 수준에 맞는 활동으로 자신감을 쌓아요.


특수학생 배려 자료

차별화 수업은 상중하 수준 분류만이 아니에요. 특별한 도움이 필요한 학생을 위한 맞춤 자료도 같은 원리로 만들 수 있어요.

이중언어 학생을 위한 자료:

다문화 가정 학생 중 한국어가 아직 익숙하지 않은 학생에게 유용해요. 다문화 학생이 점점 늘어나는 교실에서, 이중언어 자료를 빠르게 만들 수 있다는 것은 큰 장점이에요.

> @outputs/quiz-핵심.md를 한국어-베트남어 이중언어 형식으로 만들어줘.
  - 문제: 한국어로 표시
  - 핵심 단어: 한국어와 베트남어 병기
  - 지시문: 양쪽 언어로 표기
  outputs/quiz-이중언어-베트남어.md로 저장해줘.

클로드코드는 수십 개 언어를 지원해요. "한국어-영어", "한국어-중국어", "한국어-러시아어", "한국어-베트남어"처럼 구체적으로 언어를 지정하면 돼요. 영어 수업이라면 "영어-모국어" 이중언어 자료도 만들 수 있어요.

시각 강화 자료:

글자를 읽는 데 어려움이 있는 학생(난독증 등)에게는 시각적 구조를 강화한 자료가 도움돼요. 난독증은 글자가 뒤섞여 보이거나 줄을 건너뛰며 읽게 되는 학습 차이예요. 글자 간격을 넓히고 문장을 짧게 만들면 읽기가 수월해져요.

> @outputs/quiz-기초.md를 시각 강화 버전으로 변환해줘.
  - 문장: 한 문장에 10단어 이하
  - 핵심 단어: 볼드 처리
  - 줄 간격: 넓게 (빈 줄 삽입)
  - 각 문제 사이에 구분선 추가
  - 글자 크기: 마크다운 제목 서식(##) 활용
  outputs/quiz-시각강화.md로 저장해줘.

이런 자료를 교사가 따로 만들려면, 원문을 한 문장씩 분해하고 다시 정리해야 해요. 클로드코드에게 변환 기준만 알려주면 돼요.

CLAUDE.md에 수준별 기준 저장하기:

매번 "도전 수준은 이렇고, 기초 수준은 이렇고"를 설명하기 번거롭다면, CLAUDE.md에 기준을 저장하세요.

# 수준별 자료 기준
- 도전(상): 원문 유지 + 심화 질문 3개 + 서술형 과제 + 확장 탐구
- 핵심(중): 핵심 요약 + 빈칸 채우기 + 선택형 문제
- 기초(하): 핵심 단어 중심 + 시각 자료 + 힌트 포함 + 쉬운 설명

# 특수학생 자료 기준
- 이중언어: 한국어 + 모국어 병기, 핵심 어휘 강조
- 시각 강화: 짧은 문장(10단어 이하), 넓은 간격, 볼드 처리, 구분선

이렇게 한 번 적어두면, 다음부터는 "이 자료를 수준별 3벌로 만들어줘"만 해도 AI가 기준에 맞춰 만들어요. "이중언어 버전도 추가해줘"만 하면 자동으로 병기 형식이 나와요.

Ch.3에서 배운 CLAUDE.md가 여기서 빛을 발해요. 한 번의 기준 설정이 매 수업마다 시간을 절약해요.

이 사례들에서 공통점이 보여요. 교사가 해야 할 일은 "어떤 학생에게, 어떤 형식이 필요한지"를 아는 거예요. 그 전문적 판단은 AI가 대신할 수 없어요. 30명의 학생 각각이 어떤 도움이 필요한지 아는 사람은 교사뿐이에요. 판단이 내려진 뒤의 반복 작업은 AI가 대신해요.

차별화 자료 검토 체크리스트:

수준별 자료가 만들어졌다면, 배포하기 전에 세 가지를 확인하세요.

첫째, 수준 간 격차가 적절한가? 도전 수준이 너무 어려워서 상위 학생도 풀기 힘들면 안 돼요. 기초 수준이 너무 쉬워서 학습 효과가 없어도 안 돼요.

둘째, 핵심 학습 목표는 모든 수준에서 동일한가? 차별화는 "경로"를 다르게 하는 것이지 "목적지"를 다르게 하는 것이 아니에요. 세 수준 모두 같은 학습 목표를 달성해야 해요.

셋째, 학생의 자존감을 해치지 않는가? "쉬운 반", "하위 그룹" 같은 표현 대신 "기초 다지기", "도전 과제"처럼 긍정적인 이름을 사용하세요.


오해 바로잡기

오해: "AI가 학생의 수준을 정확히 판단한다."

AI는 수준을 판단하지 않아요. 수준 기준은 교사가 정해요. AI는 교사가 정한 기준에 따라 자료를 변환할 뿐이에요. "도전 수준은 서술형 포함, 기초 수준은 빈칸 채우기"라는 기준을 정하는 것은 교사의 전문성이에요. AI는 그 기준을 빠르게 실행하는 도구예요.

오해: "세 벌을 동시에 만들면 품질이 떨어진다."

중 수준을 기준으로 먼저 만들고, 그 파일을 참조해서 상/하로 분화하면 일관성이 유지돼요. 세 벌을 동시에 처음부터 만드는 것보다, 단계적으로 분화하는 것이 품질이 좋아요. 중간을 기준점으로 잡고, 양쪽으로 조절하는 것이 요리에서 기본 맛을 잡고 간을 조절하는 것과 같아요.


🎯 이번 주 딱 한 가지

기존에 만들어둔 수업 자료 하나를 3수준으로 변환해보세요. 처음이라면 Ch.4에서 만든 퀴즈를 도전/핵심/기초 3벌로 나눠보는 것이 가장 쉬운 시작이에요. 결과를 꼼꼼히 검토하세요. 수준 구분이 적절한지, 기초 수준이 너무 쉽거나 도전 수준이 너무 어렵지는 않은지. 검토 후 피드백하면 다음에는 더 정확해져요.

차별화 수업의 단계별 시작법:

  • 1단계 (이번 주): 퀴즈 하나를 도전/핵심/기초 3벌로 분화
  • 2단계 (다음 주): 읽기 자료나 활동지도 3벌로 분화, CLAUDE.md에 수준별 기준 저장
  • 3단계 (한 달 후): 이중언어, 시각 강화 등 특수학생용 자료까지 추가

처음부터 완벽하게 하려고 하면 시작도 못 해요. 한 자료, 한 단원부터 시작하세요.


이 챕터의 핵심:

  1. 같은 자료를 도전/핵심/기초 3버전으로 자동 분화하면, 차별화 수업 준비 부담이 사라진다 — 한 벌 만들 시간에 세 벌이 나온다
  2. 수준 기준은 교사가, 변환은 AI가 — 이 역할 분담이 핵심이다. 30명의 학생을 아는 사람은 교사뿐이다
  3. 이중언어, 시각 강화 등 특수학생 배려 자료도 같은 원리로 만들 수 있다 — CLAUDE.md에 기준을 저장하면 다음부터 한 줄이면 된다

참고 출처

  • 캐롤 앤 톰린슨, 『The Differentiated Classroom: Responding to the Needs of All Learners』(ASCD, 1999)
  • 원본 마스터 가이드 Ch.7 "직무별 플레이북 — 교육자/강사" (CHOI @choi.openai)
  • 원본 마스터 가이드 Ch.8 "한국 실무자를 위한 상황별 활용 가이드 — 교육자 자료 관리" (CHOI @choi.openai)
  • Anthropic 공식 문서: Claude Code 파일 참조 기능(@파일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