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laude Code & Cowork 완벽 가이드

프롤로그: 옆반 김선생님의 두 번째 고백

저는 옆반 담임, 김선생님입니다. 6개월 전에 이 자리에서 고백을 하나 했었죠.

"저는 클로드코드(Claude Code)라는 걸 쓰기 시작했고, 퇴근 시간이 한 시간 빨라졌어요."

그 이야기를 들은 선생님 중에 실제로 클로드코드를 설치한 분이 꽤 계셨어요. 수업 자료를 15분 만에 만들고, 수행평가 피드백 초안을 20분에 뽑고, 일요일 밤 노트북 앞에서 보내던 시간이 줄었다는 분도 있었고요. 저도 뿌듯했어요.

그런데 솔직히 고백할 게 하나 더 있어요.

혼자 쓸 때는 좋았는데, 학년 동료와 함께 쓰려니까 불편했어요.

제가 만든 수업 자료 양식을 옆반 선생님한테 보내면, 그 선생님은 처음부터 다시 설명해야 했어요. "나는 초등 4학년 담임이고, 학생 수준은 이렇고, 퀴즈는 선택지 4개로 해줘..." 제가 이미 정리해둔 규칙이 그 선생님 컴퓨터에는 없으니까요. 같은 학년인데도 각자 따로 쓰니까, AI를 도입했는데 오히려 일이 늘어나는 느낌이었어요.

학년 협의회에서 "우리 학년 AI 공동 활용 어때요?"라고 제안했는데, 막상 해보니 각자 다른 방식으로, 다른 규칙으로, 다른 결과물을 만들고 있었어요. 양식도 제각각, 톤도 제각각. "함께 쓴다"는 게 이렇게 어려운 일이구나 싶었어요.

그러다 발견한 게 Cowork이었어요.

Cowork를 한마디로 말하면 이래요. 클로드코드가 "나의 AI 조교"라면, Cowork는 **"교무실의 AI 허브"**예요. 조교도 공유 규칙(CLAUDE.md)을 통해 학년 전체와 협업할 수 있지만, 각자의 컴퓨터에서 별도로 세팅해야 해요. 허브는 처음부터 교무실 한가운데에서 여러 선생님의 요청을 받고, 자료를 정리하고, 결과물을 공유 폴더에 넣어두도록 설계됐어요. 세팅 없이도 바로 함께 쓸 수 있는 공간이에요.

Cowork를 쓰기 시작하고 달라진 건 세 가지예요.

  1. 학년 공통 양식이 한곳에 모였어요. 가정통신문 서식, 수업 자료 템플릿, 학년 약속 — 한 번 정리하면 모두가 같은 기준으로 쓸 수 있게 됐어요.
  2. 매주 월요일 아침, 주간 안내문 초안이 자동으로 만들어져 있었어요. 예약 실행(Scheduled Tasks) 기능 덕분이에요.
  3. 동료 선생님이 AI에 처음 입문할 때, 제가 만든 환경을 그대로 공유할 수 있었어요. 처음부터 혼자 세팅하는 고통이 사라졌어요.

이 책은 그 두 가지 이야기를 함께 담았어요. 혼자 잘하는 법(클로드코드)과 함께 잘하는 법(Cowork). 코딩 몰라도 괜찮다는 말, 6개월 전에도 했고 지금도 똑같이 해요. 한국어로 말하면 돼요.

한 가지만 미리 말씀드릴게요. 이 책에서는 안전을 마지막이 아니라 처음에 이야기해요. "학생 이름을 AI에 넣어도 되나요?" 같은 질문, 나중에 다루면 늦어요. 처음부터 규칙을 세우고 시작할 거예요. Ch.1에서 안전 먼저 원칙을 세우고, Ch.15에서 깊이 다뤄요.

이 책의 구성은 이래요. Part 1 — 설치와 환경 설계 (Ch.13)에서 Claude 생태계를 이해하고 첫 작업공간을 세팅하고, Part 2 — 수업을 바꾸는 AI (Ch.48)에서 수업 자료·평가·AI 리터러시·Skills 자동화를 익히고, Part 3 — 교무실 전체로 확장 (Ch.912)에서 행정·연구·상담·Cowork 협업까지 학교 전체로 넓히고, Part 4 — 자동화와 AI 정책 (Ch.1315)에서 MCP·파워유저 기법·윤리와 안전까지 다뤄요. 부록에는 복사해서 바로 쓸 수 있는 템플릿과 용어집도 넣었어요.

처음 책을 펴는 분도 계시고, 6개월 전 책을 읽고 이미 클로드코드를 쓰고 계신 분도 계실 거예요. 두 분 모두 괜찮아요. 처음이신 분은 Ch.1부터 차근차근, 이미 쓰고 계신 분은 Part 2나 Part 3부터 바로 뛰어들어도 돼요.

선생님, 커피 한 잔 준비되셨나요? 시작해볼게요.